(사진=자료사진)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 산업단지 안에 있는 환경배출업소의 절반가량이 기준치를 어겨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1일 부산시 사하구청과 함께 해당 산업단지 안에 있는 환경배출업소 82곳을 특별 단속한 결과, 40곳에서 52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990년 조성된 해당 공단은 인근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미세먼지와 악취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이다. 실제로 장림동의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PM10)는 52㎍/㎥으로, 전국 평균인 47㎍/㎥를 웃돌았다.
이번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52건 가운데는 대기 29건, 수질 7건, 폐기물 14건, 악취 2건 등이었다.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부식·마모·훼손을 방치한 경우가 28건, 악취 및 대기(수질)배출허용기준 초과는 4건, 폐기물 부적정 보관 및 처리기준 위반은 14건, 기타 6건이다.
인조피혁 제조업체인 A 사의 경우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따로 관 2개를 설치해 외부 공기를 섞어서 배출하다 적발됐다.
볼트 피막처리업체인 B 사는 허가받은 세정집진시설 대신 화성처리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다가, 폐기물소각업체인 C 사는 사업장폐기물인 폐합성수지를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 무단 보관하다가 각각 적발됐다.
환경부는 적발된 사업장 40곳에 행정처분과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하는 한편, 위반행위가 엄중한 11건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공단내 노후 시설업체들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해 대기오염과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