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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6일이 '분당' 마지노선…탈당 합류는 안해"

- 깨지기 위한 전당대회 연기해야
- 朴출당 전제, 통합전당대회 필요
- 5일 이후 탈당 이어질듯, 합류 안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 (경기지사)



바른정당 곧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죠. 그런데 이런 제안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함께 치르자. 이른바 통합전당대회론입니다. 좀 뜻밖인 것이 이 목소리가 자강파에서 나왔다는 사실이죠. 신호탄을 쏜 사람은 남경필 경기지사입니다. 어제 이 통합전대론을 놓고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5일에 다시 만나자 이렇게 약속을 하고 헤어진 상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정당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어떻게 이 제안을 하게 됐을까요. 남경필 경기지사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세요.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남경필> 안녕하세요.

◇ 김현정> 두 당 간의 통합전당대회. 저는 사실은 이런 말을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이게 어떤 형태입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지도부가 다 물러나고요. 바른정당도 다 지도부가 물러나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재창당대회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지도부 다 물러나고. 그러니까 쉬운 말로 하면 두 당의 합당이네요. 합당해서 전당대회 치르는 거네요.

◆ 남경필> 그러면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거고요. 이게 바른정당이 맨 처음에 태동될 때 저희가 당을 탈당하면서 왜 탈당했느냐. 지금의 이런 구조로는, 상태로는 우리가 새로운 당을 만들자고 했거든요. 새로운 당을 만들기가 어렵다. 특히 그 안에 있는 국정농단 세력의 그러한 존재, 위세 이러한 것 때문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제는 새롭게 당을 만들겠다고 했어요.

◇ 김현정> 그러면서 나오신 거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무슨 당에 입당하거나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안이 아니고요. 새롭게 당을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남경필 지사님, 원래 바른정당이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자강파 아니셨어요?

◆ 남경필> 그러니까 제가 늘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렇게 하고 우리 바른정당이 생겨났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 안에는 ‘끝까지 자강파’, ‘묻지마 통합파’가 아니라 대부분이 다 제대로 된 통합파, 원칙 있는 통합파라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자유한국당 이대로는 합칠 수 없다는 통합파는 분명히 선을 그어오셨잖아요. 그리고 자강파로.

◆ 남경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생각이 같고요. 지금 홍준표 대표에 의해서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의미 있는 논쟁과 결정들이 내려질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저희가 사실은 탈당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정리 또 결별. 이런 것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면도 분명히 큽니다. 그 싸움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것을 평가하고 그것을 또 바라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싸움을 하고 있는데 지금 사실은 마무리가 안 됐잖아요. 안 된 상태 아닙니까?

◆ 남경필> 그러니까 지켜봐야죠.

◇ 김현정> 그럼 일단 전제조건이 그 마무리는 되어야 한다. 그 마무리라 함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이루어져야 되고 친박의 핵심이라고 하는 서청원, 최경환 이 두 사람에 대한 제명 출당도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의 통합전당대회입니까?

◆ 남경필> 그런 것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박근혜 대통령 출당 문제는 당연히 되어야 하지만 나머지 친박 청산과 관련돼서는 국정농단 세력 청산과 관련돼서는 통합과정 또는 통합 이후에 할 수도 있다 이런 의견들은 혼재되어 있습니다만 분명한 전제조건은 뭐냐, 양당이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는 통합전당대회입니다.

◇ 김현정> 제가 자꾸 그 부분을 여쭙는 게 일단 통합전당대회라는 말은 말이 통합전당대회지 결국은 합당을 한다는 것인데 애초에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나갔던 분들이 했던 그 친박 청산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다 청산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건지.

◆ 남경필> 청산이 어디까지 볼 거냐가 또 의견이 많아요. 옛날에는 8적 얘기도 했고 12적 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그 기준에 대해서는 지금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통합전당대회를 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 이후에 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거고요. 대부분은 지금 말씀하신 박근혜 대통령, 서청원 대표, 최경환 전 대표 이런 분들에 대한 정리는 기본이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 김현정> 남경필 지사께서는 그러면 어떤 원칙을 순서에 있어서.

◆ 남경필>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 분들에 대한 청산은 있어야 하고 그게 바탕이 된다면 통합전대로 가자 이런 입장.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 청산이 있기 전에는 그러면 통합전대는 어렵다는 입장이시고,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 남경필> 당연히 그게 진행이 되면서 이 통합전당대회라는 걸 하게 되려면 최소한 두 달 정도의 논의는 필요하지 않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그러면 지금 전대가 곧 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 원래 독자 전당대회가. 그것도 미루어져야 된다는 얘기네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니까 아시겠지만 지금 유승민, 하태경 이분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원칙대로 해야지 무슨 얘기냐. 유승민 의원. 하태경 의원은 한국당과 이렇게 묻지마 합당 전당대회를 하자는 건 후진 기어를 넣고 왔던 길 되돌리자는 거다. 덧셈이 아니라 뺄셈 정치다. 강하게 반발하셨거든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남경필> 전당대회... 우리가 전당대회를 정치를 하면서 왜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전당대회를 어떻게 언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전당대회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까가 중요하거든요, 왜 하느냐. 전당대회는 우리가 당을 통합하고 미래로 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지난번 남경필, 유승민. 유승민, 남경필의 대통령 선거 선출 위원 전당대회 같은 게 대표적인 예예요. 서로 하나로 뭉치게 도와주고 하는 건데 지금의 전당대회는 뭐냐. 깨지기 위한 전당대회입니다.

◇ 김현정> 이대로 그냥 단독 전당대회를 하면 깨지기 위한 전당대회다?

◆ 남경필> 아니, 대부분의. 제가 어제 그 얘기를 했던 거는 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고요. 바른정당에 있는 거의 대부분 의원님들의 생각이에요. 그걸 모아서, 제가 어제 20명을 다 만나보니 대부분의 의견이 이런 의견이에요. 우리는 깨지면 안 된다. 어떤 길로 가도 하나의 길로 가야 된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를 앞둔 11월 6일이 깨지는 마지노선인데.

◇ 김현정> 바른정당이.

◆ 남경필> 그걸 보고도 그냥 전당대회를 할 거냐. 예를 들어 11월 6일에 탈당을 했어요.

◇ 김현정> 나간다는 분들.

◆ 남경필> 하겠다는 분들. 그러면 전당대회가 됩니까? 그분들도 뭐라고 하냐 하면 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해요. 그런 전당대회를 뭐하러 합니까? 할 수도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까지...

◆ 남경필> 그러한 걸 뻔히 알면서 너네들은, 갈 애들은 가라. 나는 너희들하고 같이 못하겠다. 우리는 너 이거 안 해 주면 떠나겠다 양쪽 하는 게 얼마나 우스운 꼴입니까? 아이들도 아니고 당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갑자기 너는 갈 테면 가고 나는 너희들하고 같이 못하겠다, 나가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볼 때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또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차이도 별로 없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남경필> 굉장히 많이 소통의 부족이 커요. 그렇다 보니까 이걸 다 모아보니 의견이 뭐냐. 일단 전당대회를 조금 뒤로 미루고.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일단 뒤로 미루고 자유한국당의 상황도 보면서 통합전당대회를 또 자유한국당이 받아야 돼요. 그 얘기는 자유한국당의 지도부가 물러나야 되거든요. 그것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가요. 바른정당이 11월 6일에 전당대회 치르면서 쪼개질 게 분명한데 그걸 보면서도 가자는 건 말 안 된다. 어떻게든지 같이 가보자라는 그 아쉬운 말씀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런데 한쪽에는 이야기하는 것은 이건 어린아이 고집피우듯 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소신의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자유한국당을 나올 때 우리가 지켰던 우리가 내세웠던 명분 그게 있는데 하나도 들어지지 않은 상태인 걸 보면서 어떻게 그들과 함께 합쳐서 전당대회를 치르느냐.

◆ 남경필>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하자는 게 아니죠. 지켜보면서. 그들의 움직임... 그들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하는지 지켜보고 우리도 우리가. 사실 바른정당이 창당하고 나서 우리가 개혁보수 얘기했지만 사실 개혁보수의 제대로 된 비전과 철학을 보여줬어요? 저는 못 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못 했다고 보세요?

◆ 남경필> 그러니까 지지율이 안 오르는 거죠. 그리고 서로 만나서 하는 얘기가 뭐예요? 언제 헤어질 거냐. 너네들 못 믿겠다 이런 얘기만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지금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합치자는 게 아니라 일단은 바른정당 독자전당대회를 미뤄놓고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을 보자. 이 정도 말씀이신 거군요.

◆ 남경필> 그렇죠. 자유한국당도 자기들의 할 일들을 하고 특히 제일 중요한 게 통합전당대회라는 건 자기 기득권을 내려놔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오늘이 11월 벌써 2일이죠. 이게 어제 결론 안 났잖아요. 어제 이 얘기를 똑같이 의원총회에서 하셨는데 결론이 안 난 채 끝이 났습니다. 탈당파 의원들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의원들은 5일까지만 지켜보겠다는 거거든요. 5일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안 나면 이분들은 그냥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인 거죠?

◆ 남경필> 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나갈 거고요.

◇ 김현정> 몇 분이나 나가실 것 같으세요?

◆ 남경필> 그것까지는 제가 숫자를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7명보다 많다라는 얘기.

◆ 남경필> 그렇지는 않을 거고요. 다만 저는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깨질 거라고 저는 생각 안 해요. 왜냐하면 대다수 어제 의총장에서도 확인됐지만 아까 말씀하신 두 분 외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신 분 없어요.

◇ 김현정> 하태경, 유승민 두 분 외에는 큰 반발은 없었다?

◆ 남경필> 네, 저는 그분들 얘기도 반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자신들 의견을 표출한 것이고요. 민주주의는 그런 겁니다. 토론에서 자기들 둘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대다수가 그걸 원하는 것은. 그게 왜 그러냐? 지금 바른정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대다수의 국민들의, 그러니까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 빼고 나머지 분들이 볼 때는 이 길이 바로 가야 할 길이라고 국회의원들에게 여론의 압박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의원들이 움직이는 겁니다.

◇ 김현정> 아까 그 말씀하셨어요. 일단 바른정당 안에서 지금 남경필 의원 말씀대로 일단은 미루고 보자라는 게 성립된다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받아야 되잖아요, 통합전당대회. 그쪽 지도부랑 얘기 좀 해 보셨어요? 느낌이 옵니까?

◆ 남경필> 아직 얘기 안 했고요. 그건 그분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정도 상황. 여러분, 지금 바른정당 안에서 돌아가는 분위기 어떤 건지 한번 인터뷰 통해서 충분히 느끼셨으리라 봅니다. 어쨌든 남경필 지사께서는 최대한 통합전대를 위해 노력하되 그게 안 된다 하더라도 내가 탈당하는 일은 없다 그 말씀은 하셨어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경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남경필 경기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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