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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북중 '축전' 외교, 새로운 북중 관계 모색?

    통일부, 中인사 방북 "어떤 형태로든 있지않을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노동앙 위원장을 직접 호칭하는 답전을 보내고 북한이 이를 바로 공개하면서, 시진핑 2기 체제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북중 관계가 모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중국 19차 당 대회 이후 한중 관계는 물론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어떻게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1일 답전을 보내왔다"면서 시 주석이 보낸 답전의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이 시 주석의 전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5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낸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얼마 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거(선출)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하여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조선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문은 김정은이 지난달 2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된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답전이다.

    김정은은 그 때 축전에서 "중국 인민은 습근평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영도 밑에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의 길에 들어섰다"며 "나는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 대회 폐막 이후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언급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국제사회 제재 참여로 냉각됐던 북중 구도에서 변화가 모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11월 시 주석이 김정은에 보낸 축전에는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발전시켜자 나가자"는 내용이 있었으나, 이번 답전에는 이런 내용이 빠지고,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하자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북중 간의 '전통적인 친섭협조'보다는 '새로운 정세 하의 건전한 발전'이 강조된 것은 새로운 관계 설정 움직임과 관련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호칭하면서 양국 당과 국가의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을 언급한 만큼, 그런 가능성(변화 모색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특히 집권당의 중요 회의 이후 상대측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당대당 외교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중국이 조만간 공산당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가능성도 있어 보여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인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18차 당 대회 이후에는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어떤 형태로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켜봐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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