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업무단지(1·3공구, 송도IDB)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게일인터내셔널과 합작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해온 포스코건설은 게일측과 조건부로 이같이 합의했다.
NSIC가 리파이낸싱을 통해 포스코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1조5천억원)과 미지급 공사비(5097억원)를 해소하는 조건이다.
게일은 NSIC 지분의 29.9%를 보유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시공을 맡아온 포스코건설 대신 새로운 파트너(시공사)를 물색해 개발사업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NSIC가 송도컨벤시아, 채드윅 국제학교,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센트럴파크, 아트센터는 물론 동북아무역센터 등 대규모 상업업무시설들을 건립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NSIC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이 3500여억원을 대위변제했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국제업무지구 내 토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 7월 진행률 72%(완료 64%, 추진 중 8%) 상태로 멈춰 있다.
게일이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과 리파이낸싱을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