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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사장단-미니컨트롤타워, 이재용 삼성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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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진 사장단-미니컨트롤타워, 이재용 삼성시대 성큼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2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미니컨트롤 타워의 신설이 핵심이다.

    권오현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윤부근-신종균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삼성전자의 원로그룹을 만들었지만 핵심은 '이재용 친정체제'를 앞당기기 위한 부문장-사장 인사와 정현호 사장의 컴백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3대 핵심사업인 DS부문장 김기남 사장이 59세, CE사업부장 김현석 사장과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각각 56세이고 이날 임명된 사장단도 50대로 채웠다.

    한양대 전자공학부 송용호 교수는 CBS노컷뉴스에 "지난달 31일 단행한 부문장인사에 이어 사장단 인사까지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대비한 확실한 세대교체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60대 사업부장 CEO와 사장들을 모두 2선 후퇴시키고 이재용 부회장 자신과 같은 50대 CEO와 사장단을 구성함으로써 세대교체를 관철했다는 것이다.

    또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에 대해서는 생활가전사업부장과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하도록 함으로써 안정성까지 노린 실용인사의 면모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진교영, 강인엽, 정은승, 황득규 부사장 등 4명이 사장으로 승진해 7명 승진자 가운데 절반을 넘겼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반영한 인사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조만간 단행될 부사장급 인사와 후속 임원 인사에서도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와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CBS노컷뉴스에 "향후 단행될 인사에서 어떤 인사들을 어느 사업영역에 배치하는지를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친정체제하에서 쓸 사람들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미니컨트롤 타워'의 신설과 그 책임자로 정현호 사장이 컴백한 일이다.

    미전실의 부활로 보이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삼성은 이 조직의 이름을 '사업지원TF'라고 이름을 지었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이 각 회사간 또 사업간 공통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치 못한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설치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초 미전실 해체 이후에도 총수부재 상황에서 계열사간의 이해관계 등을 조정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그 조직의 수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미전실 인사팀장을 역임한 정현호 사장을 위촉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의 사업이나 공통이슈에 대한 것이 업무영역이며 금융계열사나 물산계열사는 CEO자율경영이 여전히 유지되기 때문에 '미니컨트롤 타워'로 불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미니컨트롤 타워와 정 사장의 역할을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CBS노컷뉴스에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정 사장의 역할에 따라서는 '미니'의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사장단 인사와 미니컨트롤타워 신설은 이재용 친정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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