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를 감싸면서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저를 물고 언론과 국민을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며 "홍 후보자를 적격으로 보는 국민이 23%뿐이라는 여론조사 있었다. 나머지 국민은 기득권 세력인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건물을 쪼개서 증여하고 세금을 대신 내주려고 모녀지간 차용증을 쓰는 편법을 자행했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잘못했으면 반성하고 책임지고 바로 잡아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전날 홍 후보자를 감싸면서 "안철수 대표도 고3 때 삼촌과 조부로부터 증여받은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권 시절의 국정원 불법 정치 자금 의혹이 터지니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까지 칼을 겨눴다"면서 "국정원 자금이 상납 됐다면 불법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한국당 양극단이 몰상식한 물귀신 작전을 펴고 있다"면서 "극과 극은 닮는다고 어쩌면 이렇게 몰상식한 행동까지 닮았느냐. 친박·친문 패권의 본색을 보는 것 같아 한심하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금융계 인사와 관련해, "친문 관피아들이 물망에 올랐다"면서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정부가 또 다시 올드보이 관피아, 코드 관피아에 전리품으로 나눠주겠다고 하니 이게 제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을 다시 관치 시대로 후퇴시킬 수 없다.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낙하산 투하작전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