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취임 6개월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83%를 기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다음으로 높게 기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동안 성인 1천 6명을 대상으로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7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낮은 18%로 나타났다.
취임 6개월을 기준으로는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개혁을 단행한 김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8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문 대통령 다음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59%, 김대중 전 대통령 46%, 노태우 전 대통령 53% 순으로 뒤를 잇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40%,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는 호남에서 94%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 지역이 61%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91%, 30대 82%, 40대 78%로 70% 이상을 기록했으며 50대· 60대에서도 각각 62%와 57%를 넘으며 과반 이상이 지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하는 이유로 '소통,공감'이 17%로 가장 높았으며 '개혁과 적폐청산'이 15%로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보도의 영향으로 적폐청산에 대한 긍정평가가 4%p 올랐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서 '과거사 들춤'과 '보복정치'가 지난주보다 3%p오른 22%를 기록했다.
적폐청산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뉘는 등 적폐청산이 긍·부정 지지도를 동시에 높이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p상승한 48%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9%와 6%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각각 1%p, 2%p하락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6%로 지난주와 동일하며 정의당은 3%p떨어진 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84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