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내년 예산이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인천시가 3일 발표한 '2018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 8조3166억원보다 8.5% 늘어난 9조271억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4.2% 늘어난 6조5645억원, 특별회계는 22.2% 증가한 2조4626억원으로 편성됐다.
부문별로는 복지·대중교통·환경 부문 예산이 크게 늘었다. 사회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21.3% 늘어난 2조8774억원, 대중교통예산은 28.7% 늘어난 1조14억원, 환경예산은 16.3% 늘어난 8565억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원도심의 도로·주차장·공원을 확충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원도심활성화 특별회계가 신설돼 2031억원이 편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출산축하금과 사립어린이집 무상급식에 261억원,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에 1조3992억원, 보훈 유공자 예우에 258억원이 배정됐다.
일자리·미래 먹거리창출 사업인 일자리·창업에 263억원, 로봇·바이오 등 4차산업에 93억원이 편성됐다.
10개 군·구와 시 교육청에 대한 지원금도 늘었다. 군·구 조정 교부금은 18.9% 늘어난 6926억원, 교육청 전출금은 8% 증가한 6393억원이다.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 3개년 정책이 성과를 거둬 내년에는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연말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