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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된 카카오뱅크, 내년에는 전월세 대출 출시

금융/증시

    100일 된 카카오뱅크, 내년에는 전월세 대출 출시

    가입자 435만 고속성장, 미숙한 고객 서비스는 숙제

     

    435만명 고객 가입. 예·적금 4조 300억원, 대출 3조 3900억원. 세상에 없던 은행을 만들겠다고 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00일만에 달성한 실적이다. 예상치 못한 인기를 한 몸에 받아, 고객 응대 서비스가 원할하지 않아 '대답없는 카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미숙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제2고객센터를 열었다. 내년 1분기부터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 은행권 '메기' 카카오뱅크의 고속 성장

     

    카카오뱅크가 3일 출범 100일을 맞아 서울 용산구 본사 제1고객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는 무섭다. 서비스 시작 첫 날 24만 계좌가 개설됐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체가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가 15만 5000건이었는데 이를 하루 만에 단 하나의 은행이 이룬 것이다. 전체 기간으로 봤을 때 하루 평균 4만 3500명이 계좌를 열었다.

    10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규모는 4조200억원, 여신 규모는 3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송금은 총 3만4000여건 실행됐다. 이용자는 해외 유학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학비, 생활비 등을 송금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체크카드는 10월말 기준으로 318만장 발급됐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고객 상담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제2고객센터를 열어 150여명의 고객 상담 인원을 충원한 것이다. 제2고객센터까지 총 400명의 고객 상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제2고객센터 개설 후 전체 고객 상담 응대율이 80~90%까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이용 만족도는 카카오뱅크가 9~10월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만족한다고 의사를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금융에서 소외됐다고 볼 수 있는 50대 이용 의향이 92.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에서도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인터넷은행의 고령층 소외현상에 대해 "제가 바로 50대다. 제 친구들의 성향을 보면 얼리어답터가 많지 않고 자식이 쓰면서 좋다거나 돈을 보내거나 했을 때 확인해가며 쓰는 경향이 많다"며 "카카오톡이 활성화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카카오톡을 70대도 쓰는 것처럼 그런 과정을 밟아나간 다면 소외라고 보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 내년부터 '전·월세 대출 상품' 출시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부터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의 앱을 통해 신청을 하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사 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새롭게 출시될 전월세 대출 상품을 소개하며 "은행에서 대출 받는 프로세스 중 가장 복잡한 것이 전월세 대출"이라며 "이 불편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오랜 시간 투자했다. 모바일에서 전월세 대출 상품을 이뤄낼 수 있는 것 자체가 작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부터는 카드 없이 휴대전화로만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기존 CU편의점은 물론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에 설치된 롯데 현금인출기에서도 휴대전화로만으로도 돈을 찾을 수 있다. 또 내년 부터는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인 '페이인포'를 통해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 납부가 가능하며 가상계좌 서비스로 지방세 또한 납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용카드 예비 인가를 추진하고 내후년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우리의 상품을 보시면 은행에서 하는 모든 상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가운데 군더더기를 빼고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면서 "신용카드 라이센스를 받고 준비할 경우 고객 분석을 한 뒤 라인업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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