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친어머니를 학대한 혐의로 고소당했던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지난 1일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을 강요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어머니 이모씨가 친정에 가는 것을 원치 않는데도 억지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에게 특수존속상해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6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가 상해를 입은 정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상해의 고의성을 찾아볼 수 없어 공동존속상해 대신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방 사장 자녀들은 검찰조사에서 "어머니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친정에 보내 쉬게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이씨의 어머니와 친언니는 이듬해 2월, 숨진 이씨 학대에 관여했다며 방 사장 자녀들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