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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朴 출당됐지만, 우리 12명은 바른정당 남는다"

정치 일반

    오신환 "朴 출당됐지만, 우리 12명은 바른정당 남는다"

    "그 정도 조치로 한국당 탈바꿈할 수 있나?"

    - 앞으로도 한국당 내홍은 지속될 것
    - 지금 복당하는 건 흡수통합 밖에 안 돼
    - “서청원 최경환 출당되더라도 탈당은 안 된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03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


    ◇ 정관용>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이거는 바른정당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앞으로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을 연결해 봅니다. 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오신환>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정관용> 참 진통 끝에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됐는데 평가해 주신다면.

    ◆ 오신환> 일단은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제 절연하고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시라고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여전히 내부적 반발이 많이 남아 있고 그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일부 세력들과 최고위원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의 내홍은 좀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자유한국당 내홍뿐 아니라 지금 바른정당도 문제 아니겠습니까?

    ◆ 오신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장 탈당해서 자유한국당 가자는 분들이 몇 분쯤 되나요?

    ◆ 오신환> 제가 보기에 한 8명 정도 될 것 같다고 보여지는데요.

    다만 각자 20명 국회의원들이 과연 통합에 대한 명분을 어떤 것으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결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아시다시피 최초의 통합 논의가 시작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서청원, 최경환의 징계. 마찬가지로 출당이죠.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그것을 또 홍준표 대표가 선언한 바가 있는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결정은 이루어졌지만 나머지 친박 청산에 대한 문제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들이 지금 한 여덟 분 정도 가시려고 하는 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오는 일요일날 의원총회를 밤샘하시기로 했죠?

    ◆ 오신환> 네, 일단은 8시에 모여서 그날은 최종 결정을 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논의가 좀 심도 있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지금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박 전 대통령 출당만 결정된 이 상황에서 바로 그냥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자, 이런 분과 서청원, 최경환까지 보고 탈당하자는 분과. 서청원, 최경환까지 보더라도 지금은 아니라는 분과 이런 식으로 나뉠 텐데, 맞죠?

    ◆ 오신환> 맞습니다. 정확하시고요. 일단은 지금 통합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현재의 자유한국당 속에서의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가지 액션들이 그 속에서 통합을 통해서 힘을 실어서 제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자라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통합해서 홍 대표한테 힘 실어주면 당내 친박 반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 오신환> 그러면서 이제 자유한국당을 변화시키는 혁신의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쪽에 방점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소위 자강이라고 분류되는 분들은 그 정도의 계기나 명분이 과연 국민들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 이것은 아무것도 변화된 상황 없이 그냥 흡수통합하고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 정관용> 그렇죠. 오신환 의원은 제가 앞에 정리한 세 부류 중에 어느 쪽이십니까?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사진=블로그)

     


    ◆ 오신환> 저는 사실 어려운 문제인데요. 저는 종국에는 보수가 진정성 있는 원칙 있는 통합을 이루어내야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단순히 기계적인 통합은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국민들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그동안에 보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제시 그리고 바른정당이 갖는 가치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해 왔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훼손 없이 진정성 있는 통합에 대한 논의가 된다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일부 깨고 나가는 통합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의 출당까지가 된다손 치더라도 탈당은 안 된다?

    ◆ 오신환> 그렇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여전히 친박이 득세하고 있을 때의 주장이었고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전 대통령이 이미 구속돼서 감옥에 가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출당과 서청원, 최경환의 징계만으로 그것이 자유한국당이 탈바꿈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보수적 적통으로서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갈 건지 거기에 대한 심각한 고민 속에서 새로운 혁신을 통한 보수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오신환 의원은 자강파인 거죠, 그러니까.

    ◆ 오신환> 그걸 분류하시는데 저는 사실은 좀. . .

    ◇ 정관용> 자강을 통해서 명분이 축적되고 계기가 된다면 보수 대통합에는 동의한다, 이런 말씀.

    ◆ 오신환> 그것이 자강이라면 저는.

    ◇ 정관용> 그런 분들이 그러니까 10명에서 12명이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오신환> 제가 볼 때는 12명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딱 일요일날 밤샘 토론해 보셔야 알겠습니다마는 당장 월요일이 됐든 주 초에 몇 명이라도 탈당을 하면 13일 전당대회 예정돼 있는 것도 굉장히 기운이 빠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렵니까? 몇 명이라도 탈당한다는 전제에서 말이에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일단 탈당이 결행이 되면 굉장히 큰 혼란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전당대회를 이대로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또 논의가 있을 것 같고요. 이후의 문제는 탈당을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하는 9일날의 의총을 통해서 소위 남 지사가 제안하고 있는 진정성 있는, 원칙 있는 통합을 전제로 한 지금 전당대회 연기에 대한 부분을 제안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전당대회 연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6명의 후보자들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 우리는 진정성 있는 원칙 있는 통합에 대해서 동의하고 거기에 새 지도부가 어떤 중심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선언을 하게 되면 저는 좀 지금 탈당을 결행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거를 좀 토론회 과정에서 6명의 후보들이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말씀 들었습니다마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오는 일요일 밤샘토론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오신환>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 정관용> 대략 지금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설명 들었네요. 고맙습니다.

    ◆ 오신환>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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