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이 일본 J리그 복귀 첫해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윤 감독이 이끄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는 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J리그컵 결승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전반 1분 스기모토 겐유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외국인 선수 엘라이어스 소우자의 쐐기 골로 완승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7년 전 세레소 오사카 선수 시절 가와사키에 패해 우승을 놓친 적이 있었는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2011년 J2리그 사간 도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첫해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사간 도스를 1부 리그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4년 12월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러나 올 시즌 세레소 오사카 지휘봉을 잡은 뒤 승승장구하며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올 시즌 J리그에서 17승 8무 6패 승점 5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일왕배에서는 4강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