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로저 버나디나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의 '거포' 윌린 로사리오도 함께 거론됐다.
ESPN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버나디나와 로사리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에릭 테임즈(밀워키)처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고 전했다.
테임즈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40홈런-40도루' 달성 등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거뒀다.
테임즈는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 시즌 밀워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홈런 31개를 몰아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NBC 스포츠는 200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를 전전하던 버나디나가 한국에서 새로운 타격 환경을 만나 생산력을 끌어올렸다고 5일 설명했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36, 출루율 0.307, 장타율 0.354에 28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 최근 두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올해 KIA에 합류하면서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도 32개나 성공했다. 특히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우승을 견인했다.
한화에서 2시즌 뛰면서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도 버나디나와 함께 빅리그행을 노린다.
NBC 스포츠는 "아직 이들에게 영입을 제안한 구단은 없고, 두 선수 모두 2018시즌 전에 알맞은 구단을 찾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전하며 순탄치 않은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