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 앞서 구자욱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아기 사자' 구자욱(삼성)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으로 낙점됐다. 부담감이 가득한 위치지만 책임감 있게 선수단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나섰다. 전날 소집된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넥센 히어로즈, 경찰야구단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4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구자욱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끼리 다 친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욱은 특히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중책을 맡았다. 주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유는 그의 성적이 말해준다. 2015년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97득점의 기록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올해는 팀이 치른 144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0.310, 21홈런, 107타점, 108득점을 챙겼다. 3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한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너무 부담스럽다"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을 이끌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포지션의 다양성 역시 구자욱의 장점으로 꼽힌다. 구자욱은 외야와 함께 1루 수비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어떤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포지션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는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잘하고 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