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이 발생한 텍사스 주의 퍼스트침례교회 (사진=CNN 영상 캡쳐)
미국 텍사스 주(州) 남부 지역의 한 교회에 괴한이 난입, 예배 중이던 신도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 주 남부지역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퍼스트 밥티스트 처치(침례 교회). 미국의 한적한 교외지역에 있는 전형적인 교회에서 주일 예배가 한창이던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한 괴한이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목격자 등의 말에 따르면 교회 안에서는 20번이 넘는 총성이 들렸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괴한은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인근 지역에서 숨졌다. 총격범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그가 숨진 경위나 총격 사건을 벌인 원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총격 사건의 사상자 규모도 공식집계가 나오지 않아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텍사스주 윌슨 카운티의 조 태킷 보안관은 사망자가 20명이 넘는다고 언론에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27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내놓고 있어, 사상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FBI와 사법경찰에 현장에 출동했다. 내가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와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트럭 테러, 지난 1일에는 콜로라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또다시 교회 신도를 상대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빚어져, 미국 사회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만 3만8천 명이 총기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6%가 총기 살인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