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비만 유병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또 3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은 고혈압, 5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 증가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4.8%로 전년보다 1.6%p 높았다.
남성은 5명 중 2명(42.3%), 여성은 4명 중 1명(26.4%)이 비만이었다. 남성 비만율은 작년에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2015년에 39.7%였다
남성의 연령대별 비만율을 보면 40대가 49.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30대(45.4%), 50·60대(39.7%), 70세 이상(30.3%) 순이었다.
비만 뿐만 아니라 고혈압 등 만성잘환 유병률로 증가했다.
남성은 3명 중 1명(35.0%), 여자는 4명 중 1명(22.9%)이 고혈압을 앓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당뇨병 유병률은 19.9%와 11.3%로 각각 2.0%포인트, 1.3%포인트 높아졌다.
◇ 흡연율 2년전 보다 증가담뱃값 인상으로 주춤했던 흡연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3.9%였다.
흡연율은 지난 2014년 24.2%를 기록했다가 2015년 1월 담뱃값 2천원 인상 영향으로 22.6%로 떨어졌지만, 작년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남성 흡연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오른 40.7%, 여성은 0.9%포인트 상승한 6.4%로 각각 집계됐다.
복지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경고그림 부착 등 비가격정책이 곧바로 시행되지 못한 것이 흡연율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관계자는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해 흡연율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담뱃값 인상 등 금연정책으로 두드러지게 감소한 건 간접흡연이었다.
비흡연자 가운데 '최근 7일 동안 공공장소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았다'고 답한 사람은 22.3%로 전년보다 13.1% 감소했다.
직장실내와 가정실내에서 최근 7일간 간접흡연에 노출됐다는 비흡연자 비율은 17.4%, 6.4%로 전년보다 각각 9.5%포인트, 1.8%포인트 낮아졌다.
◇ 월간음주율 조사이래 최고
음주 지표도 나빠졌다.
1회 평균 음주량 7잔(여성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0.5%p 증가한 13.8%다. 남성 21.2%, 여성 6.3%다.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1.9%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남성 75.3%, 여성 48.9%다.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성 5잔="">이상 음주)은 39.3%(남성 53.5%, 여성 25.0%)로 전년보다 높았다.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