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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지하철, '생리하는 피겨 스케이터' 작품 전시 논란



유럽/러시아

    스웨덴 지하철, '생리하는 피겨 스케이터' 작품 전시 논란

    사진=트위터 캡처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의 Slussen역 내에서 전시 중인 '생리하는 스케이터'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툰넬바나'(Tunnelbana)로 불리는 스웨덴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긴 화랑으로 불린다. 100개 역(총 길이 108km) 중 90개 역이 여성 인권부터 삼림 파괴까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영구 전시한다.

    이 가운데 역사 내 작품 전시 60주년을 맞아 그래픽 아티스트 리브 스톰퀴스트가 5주째 선보이는 작품이 지하철 이용자 사이에서 논쟁 중이다.

    여성 스케이터가 입은 레오타드에 빨간색 얼룩이 묻어 있고, 밑에 '괜찮아, 단지 출혈이 잇을 뿐이야'라고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지하철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바판했다.

    트위터에는 "4살 짜리 아이에게 다리 사이 빨간색 얼룩에 대해 설명하는 건 유쾌하지 않다", "지금 스톡홀름 거주자들은 지하철에서 생리를 즐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생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그림이) 떠오를 것 같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언어전문가 자넷 카는 블로그에 "생리에 대해 솔직해지는 건 반갑다. 하지만 이런 그림을 출근길에 마주하고 싶은 지는 모르겠다"며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매일 이 역을 지나간다. 작품 보기를 원하든 원치 않든 이들은 선택권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작가는 "통근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만들었다"며 "여성의 일상인 생리를 자극적으로 여기다니 이해할 수 없다. 다만 터부시되는 생리에 대한 건강한 논쟁을 촉진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역사 내 전시 작품을 선택하는 업무를 맡은 SL 측은 "해당 그림에 대한 고객 불만을 접수했지만 전시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인간의 몸은 모두 축하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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