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조국 나와라" vs "우병우 나왔냐" 여야, 운영위서 거친 설전

국회/정당

    "조국 나와라" vs "우병우 나왔냐" 여야, 운영위서 거친 설전

    與 "9년간 민정수석 나온 적 없어"…野 "국회무시·국민 무시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6일 문재인 청와대의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놓고 여야 의원들 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출석을 요구하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이 의사진행 발언으로 설전을 이어가면서 오전 질의가 두 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조 수석의 불출석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입을 모아 비난했다.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조국 수석은 지난 여야 4당 원내수석 간 기관 증인 신청 당시 합의된 증인인데 막상 당일이 되니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이는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 멸시고 국민 무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을지훈련 중인 8월 24일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이 참석한 술판이 있었고 민주당 지도부 술판에도 참석했다"며 "그러면서 왜 여기는 나오지 않고 있냐"고 여당 의원들을 자극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도 "청와대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국민들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인사"라며 "제대로 인사 검증이 되는지 당사자를 불러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따져야 하는데 이분이 참석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조국 수석이 박근혜 정부 당시 고위직 인사 7명이 낙마했을 때 트위터에 '검증팀을 즉각 갈아야 한다' 쓴 글을 언급하며 "지금 문재인 정부 1기 낙마자 7명인데 이 부분에 대해 국정감사장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야당이 정권을 잡았던 지난 9년 민정수석이 단 한 차례도 국회에 출석한 적이 없음을 지적하며 "내로남불의 끝판"이라고 맞받아쳤다.

    강훈식 의원은 "역대 민정수석이 출석한 건은 김대중 정부 1회, 참여정부 6회"라며 "지난 9년 동안 한번도 민정수석을 국회에 부르지 못했는데 자신을 돌아보고 요구하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지난해 집권 여당 대표인 이정현 대표가 단식으로 우병우 출석을 온몸으로 막았다"며 "최순실이 인사를 다 한 것 그 이상의 참사가 어디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지난 정부 인사를 최순실이 다 한 근거가 있냐"며 "국정농단을 했다는 부분만큼 이야기해야지 그렇게 정치적으로 그냥 한마디하고 끝내는 건 국감에 임하는 헌법기관 책임성과 연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 고유 임무가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여당도) 얼마든지 하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의 절차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인사수석과 인사위원장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앞으로 민정수석을 부르는 원칙을 운영위에서 분명히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양측을 다독였다.

    정우택 위원장이 민정수석 참석여부를 간사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정리하면서 두 시간 가까운 공방은 막을 내렸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