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발표하며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김무성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적폐통합이 따로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은 6일 오전 10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주장해온 '통합파' 의원들로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등 9명이다.
탈당파 의원 9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선 긋고 촛불민심에 겁먹어 탈당하더니 결국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냐"며 비판성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김용태 의원과 지난 5월 바른정당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번복한 황영철 의원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았다.
'68h***'은 "김용태 의원 정말 얼굴에 철판 깔았나"라며 "정말 파렴치와 뻔뻔함의 극치다. 새누리당 탈당 1호면 부끄러워서라도 자한당에 못돌아갈 거 같은데. 진빠 친박보다 이런 류의 인간이 더 거북하다. 이런 사람은 다시 정치판에서 안봤으면 한다"며 힐난했다.
'커맨더***'은 "웬만한 구제불능도 이런 짓은 못하겠다. 다른 의원들이야 그러려니 해도 황영철 의원은 다르지 않나"며 "지난번에 간보다가 욕먹다가 눈물의 복귀식 해놓고 몇달 안가 또 나가다니…정치인을 인간으로 본 내가 잘못"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alth***'은 "저게 보수라는 것이냐. 자기들이 좀 불리해지면 다른 당으로 갈아타버리고. 정말 박쥐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
'73***'은 "김무성 의원은 유승민 꼬득여서 나가더니 뒤통수 치는건가? 노룩패스가 인간성 다 보여줬지…"라며 "자한당으로 넘어간 9명 이름 다 기억하겠다. 내년 선거때 공천받으려 애쓴다. 박쥐들 입에서 더이상 국민 운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냉소햇다.
'sabs***'은 "적폐통합 대단하다"라고 'ybn***'은 "그렇게 뽀뽀할 땐 언제고 나겠네"라고 댓글을 달았다.
창당 9개월 여만에 분당 사태를 맞은 바른정당과 유승민 의원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cn***'는 "이제 박쥐들 다 나갔으니 진정한 보수의 힘을 보여줄 때다. 바른정당 의원분들 힘내시고 바르고 희망찬 방향으로 보수를 이끌어 주기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sik***'은 "비록 외롭고 힘든 시기가 왔지만, 부디 개혁보수의 가치를 잃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 보수의 가치를 드높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한국당은 9석이 늘어 116석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