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반면 여성의 사회진출 수준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고급 인력에 관련된 국제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ICT 발전지수(2016년, 1위), 인터넷 속도(2016년, 1위), 전자정부지수(2016년, 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 관련 지표들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2016년, 58.4%, OECD 31위), 여성 이사회 임원비율(2016년, 2.4%, 45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2016년, 17.0%, 118위) 등은 국제적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여성의 사회 참여 수준은 점진적으로 높아졌으나 순위는 정체되어있거나 하락하여 세계적인 추세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고급인력에 관련된 국제지표도 악화되었다. 2017년 5월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두뇌유출지수와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 각각 54위와 48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고급두뇌유출지수는 49위에서 54위로 5단계,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는 29위에서 48위로 19단계 하락해 국내 고급인력의 유출 여건이 악화됨과 동시에 해외 고급인력을 유인하기 위한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급두뇌유출지수 순위가 높을수록 고급 두뇌유출로 인한 경쟁력 손실이 적으며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 순위가 높을수록 해외 고급인력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명목 GDP(2016년, 11위, 전년과 동일), 무역규모(2016년, 9위, 전년과 동일), 국제경쟁력(2017년, 29위, 전년과 동일), 국가이미지(2017년, 19위, 전년대비 3단계 하락) 등은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개의 경제, 무역, 사회지표 기준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