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용규.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화는 6일 "이용규가 FA 권리 신청을 내년 시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2013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4년 67억원에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용규는 2016시즌까지 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2년 연속 타율 3할,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FA 신청을 앞둔 올해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기에 나서는 시간보다 재활에 매달리는 기간이 더 길었다.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179타수 47안타)에 그쳤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용규다. 올해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히려 부상을 키웠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용규는 4월 이후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5월 2일 SK와이번스전에서 오른손목 골절상을 당해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결국 이용규는 성적을 만회한 뒤 두 번째 FA 자격 행사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용규는 "올 시즌은 제가 보여야 할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라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선수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