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은 7일 오전 9시쯤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은행장 집무실과 인사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채용 때 국가정보원과 지방자치단체 간부, VIP고객의 자녀 16명을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 임직원의 추천을 받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으로부터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중간보고를 받고 그 자료를 검찰에 넘겨 주고 수사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우리은행 최고 경영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당시 채용담당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채용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채용 당시 지원자들로부터 제출받은 서류 중 합격자를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의 서류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모두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