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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불로문' 얘기 듣자 "그럼 꼭 지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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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라니아, '불로문' 얘기 듣자 "그럼 꼭 지나가야지"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환영해주셔서 감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시각, 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청와대 본관에서 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식 환영식 직후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두 여사는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먼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미국간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길 바란다"며 "편안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데 처음 맞는 손님이라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고 부대변인은 "두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하고 그런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대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님이 어린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소외받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쓴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 미래인데 전세계 학교 교육은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동일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저는 8살과 4살 손자가 있다.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줘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고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위로했다.

    환담을 마친 두 여사는 청와대 내 소정원 입구에 있는 일명 '불로문'(不老門) 앞을 거닐며 산책을 즐겼다.

    김 여사가 "창덕궁에 있는 불로문과 닮은 이 문을 지나가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소개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고 답하며 함께 웃기도 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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