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NO WAR 평화염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트럼프를 규탄하는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2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노 트럼프 공동행동' 주최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로 복귀하는 도로에 종이컵과 야광봉,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쪽지 등을 투척했다.
경찰은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투척물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탑승한 차량은 경로를 틀어 세종로 반대편 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통해 용산구 하얏트 호텔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물건 투척으로 도로를 '역주행'해 복귀했다.
이날 집회에선 참가자들과 경찰 간 크고 작은 마찰들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폴리스 라인을 뚫고 광화문 도로로 뛰어들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쯤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 씨는 주먹으로 종로경찰서 소속 순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후 1시 쯤에는 공동행동 측이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하다 20여대의 경찰 버스에 의해 둘러싸여 봉쇄됐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집회를 제한했다.
경찰 측은 "농성이 교통혼란을 일으켜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며 이동을 요구했으나 참가자들은 "경력을 철수하고 안에서 농성하게 해달라"며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