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1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택시기사 복장이 지정된 승무복에서 자율로 바뀐 이후 승객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아왔다.
불량 복장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반바지에 슬리퍼, 본인확인이 어려운 모자착용, 혐오감을 주는 금지복장에 대한 불만이었다.
불량복장은 택시기사들의 책임감을 떨어뜨려 난폭운전이나 불친절 등으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택시 업계에서도 유니폼 착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비용이 문제였다.
여기에 서울시가 마중물을 부었다. 첫 유니폼 비용 1억원은 서울시가 전액을 지원하되 추후 비용은 택시업계가 부담하기로 했다.
개선된 서울 택시운전사 유니폼. 왼쪽 동복, 오른쪽 하복. (사진=서울시 제공)
이렇게 해서 오는 13일부터 서울택시 운전 기사들은 밝은 청색 체크무늬 셔츠와 검정색 조끼의 통일된 승무복을 순차적으로 입고 승객을 맞이하게 됐다.
대상은 총 255개 법인택시 운전자 3만 5천 명이다. 개인택시의 경우 선택사항이다.
지정된 유니폼은 택시 운행 시 반드시 입어야 하지만 세탁 등으로 입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정 복장과 유사한 밝은 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는 것도 허용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금지복장 및 불량 복장에 대한 단속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양완수 과장은 "택시운수종사자의 승무복 착용이 서울 택시 서비스 개선과 택시운수종사자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이 택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도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