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24년만에 국빈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의 차량이 국회 정문을 통과하자 국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비스트 캐딜락이 본관 1층 출입문에 멈춰서자 1층로비에서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정세균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입문부터 국회 본회의장가지 이어진 레드 카펫을 밟고 계단을 통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도 철저히 통제됐다. 미 대통령이 지나가는 통로에 연결된 문들은 잠긴 채 병풍과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국회 직원들과 기자들은 먼벌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위해 통제라인 밖에서 까치발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다.
1층 민원실 출입구를 제외하고 국회 출입문이 모두 통제되면서 직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출입증 확인과 가방 검색도 어느대보다 꼼꼼하게 이뤄졌다. 가방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도 별도로 몸 수색을 받은 뒤에야 본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국회 분수대 잔디밭에도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국회의사당 돔에도 경호 인력을 추정되는 이들이 감사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또 만일에 있을 테러에 대비해 탐지견도 국회 주변을 돌며 위험 요소를 살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본관 앞 진입이 금지됐다. 때문에 국회의원들도 걸어서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본관 2층 입장은 국회의원만 가능했기 때문에 의원들은 저마다 가슴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의원 '인증'을 한 뒤 회의장에 들어갔다. 몇몇 의원들은 본관 앞 도로까지 차량을 타고 오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8천여명의 경력을 국회 주변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