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산성누리에서 11월 8일 오후 ‘성남시 산업체의 대북 교류사업 가능성과 효과에 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평양 온정 첨단기술개발구가 게임 실리콘밸리 개념으로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남시는 8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산성누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산업체의 대북 교류사업 가능성과 효과에 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5개월간 연구용역을 맡은 ㈔한반도평화포럼(총괄책임자: 박순성 동국대 교수)은 북한에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을 통해 경직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성남시 산업의 강점 부분인 IT 등 첨단 분야의 교류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교류 적합 지역은 입지, 경제성, 수도권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과학도시인 평양시 은정구역의 은정 첨단기술개발구를 최상의 협력지역으로 판단했다.
또 숙천농업기술개발구, 송림수출가공구, 와우도수출가공구, 개성공업지구 등도 경제교류 적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북제재가 존재하는 남북관계 특성상 단계적 접근의 필요성을 전제했다.
남북관계 진전, 대북제재 완화, 남북경협 전면 시행 등을 모두 고려해 오는 2027년까지 3개 단계의 중장기 로드맵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1단계(2018~2019년)는 남북경제협력 환경조성, 2단계(2020~2023년)는 남북경협 시범사업으로 평양시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게임테스팅 등의 IT 관련 사업 시행, 3단계(2024~2027년)는 성남시 남북경협 전면 시행이다.
성남시는 이번 최종 보고회 자료를 토대로 성남 소재 기업의 대북 진출 내용을 포함하는 경제협력사업의 기본 계획을 세워 시행할 방침이다.
내년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북한 경제특구와 경제개발구로 시장조사단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