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독도새우'가 랭크되어 있다.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청와대의 공식 만찬에 '독도새우'가 등장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독도 새우'라는 상징적인 이름 때문에 일본 정부와 언론이 발끈하고 나서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7일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 만찬 메뉴로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등을 준비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로 갈비와 돌솥밥, 쫄깃한 식감을 가진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와 함께 반상을 차린다"고 전했다.
독도새우는 동해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새우를 별칭 삼아 부르는 말로, 꽃새우·닭새우·도화새우 등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그중 이번에 만찬에 오른 새우는 '도화새우'다.독도 새우는 동해 수심 150-300m에서 발견되며, 높은 파도 탓에 어획량이 적어 한 마리당 가격이 1만 오천 원에 달하는 '고급 식재료'로 취급된다.
청와대가 만찬 메뉴로 '독도새우'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8일 "음식 하나를 내놓는 것으로 정치적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며 "'도화새우'라는 정식 명칭을 두고 굳이 '독도새우'라 소개한 것은 일본을 의식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평했다.
또 '독도새우'의 맛에 대해서는 "독도새우는 일반 새우보다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날것으로 먹었을 때 깜짝 놀랄 정도의 단맛이 있다"고 밝혔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식탁에 오른 독도 새우. 위안부를 안아주는 트럼프. 깜짝 놀란 일본. 이토록 기발하면서 성공적인 외교는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 외교도 이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독도새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독도새우 실제사진'과 같은 제목의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성인의 손바닥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자이언트 급 크기'가 눈길을 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독도새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독도새우 실제사진'과 같은 제목의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게시글 속 '독도새우'의 사진을 보면 성인의 손바닥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자이언트급 크기'가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와 생각보다 더 공격적인 비쥬얼이구나", "이렇게 차별화된 비쥬얼이라니 한번쯤 꼭 먹어보고 싶긴 하다", "무슨 새우가 랍스터만 하네" 등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