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포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동포 김모(38)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출근길에 나서던 여성 A(54) 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9월 다니던 공사현장에서 동료로 만난 같은 중국 동포 A씨를 좋아하게 됐으나 자신이 계속 연락을 함에도 만나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숨진 A씨는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근처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탐문하는 등 수사에 나서자 범행 이후 4시간여가 훌쩍 흐른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부터 A씨를 찾아가 해코지를 하는 등 스토킹의 징후를 보였는지 조사했지만 이 같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김 씨의 병원기록과 담당의 등을 통해 김 씨가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이번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