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난치성 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정부가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지출한 의료비가 6조 6319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연평균 의료급여비도 6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6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2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
정부가 이들에게 지급한 의료급여비는 6조6319억원으로 1인당 급여비는 434만원이었다.
1인당 급여비 434만원은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가입자 1인에게 쓴 95만원보다 4.5배 많은 수준이었다.
중증질환 급여비는 5449억원, 희귀질환 급여비는 601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9%, 11.0%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급여비는 전년보다 15.1% 증가한 3조 909억원이었다.
1인당 급여비는 614만원으로 9.2% 늘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노인 수급권자 비율은 32.9% 수준으로 건강보험 노인인구 비율 12.7%에 비해 월등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