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우리은행의 차기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정부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자율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이 시장과 고객, 주주에게 정부와 은행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기존 임추위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예보는 지난 1월 우리은행장 선출 때는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에 따라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우리은행 임추위는 민영화 당시 4% 이상 참여한 주요 5대 주주가 추천해 선임된 사외이사 5명으로 실질적으로 운영된다.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박상용 연세대 교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톈즈핑(田志平)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이다.
사의를 표명했으나 법적으로 이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광구 행장은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임추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임추위를 개최해 은행장 후보자 자격 요건 선정 등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4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을 부여하며,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다음달 25∼29일까지 주식의 명의개서 등 주주명부 기재사항 변경이 중단된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일정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이광구 행장은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일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