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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美대사 대리 "트럼프, 北에 대화 열망 전했다"

국방/외교

    내퍼 美대사 대리 "트럼프, 北에 대화 열망 전했다"

    "마음에 없는 말 하지 않는 트럼프, 한국에서 따뜻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사진=자료사진)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큰 성공이었다"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는 것 뿐 만아니라 대화에 대한 열망을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이날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는 한미동맹 축하, 대북정책 조율을 통한 강력한 의지 표명, 양국국민 번영증진, 양국 대통령의 우정 확인 등 네 가지 목적이 있었다"며, "초반부터 방문 기간을 보지 말고, 방문 내용과 질을 보라고 요청했었는데, 이 네 가지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방문이었고 큰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북한 정책에 대한 조율 측면에서도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는 것 뿐 아니라 대화에 대한 열망을 표시했다고 할 수 있다"며, "물론 그 대화의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얘기했는데, 모든 것의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억지력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평화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모색한다는 메시지도 북한에 보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양국 대통령이 우정을 깊게 하는 측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양자회담 뿐 아니라 만찬 등 두 분이 말씀 을 나누는 순간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우정과 개인적 관계를 쌓을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명백했다"며, "양국 지도자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랐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캠프 험프리에서 만나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갔는데, 이것은 한미 양국 간 우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일 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 양국 군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이미지이자 역사적 순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한반도에 대해 그 정도로 길게 얘기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한국의 성취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보여준 메시지였을 뿐만 아니라, 북한 핵 문제,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가 얼마나 우려하는지 보여준 스피치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3NO 원칙이 정상회담 과정에서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정상회담 중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한중관계가 정상으로 복귀한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 수개월동안 공개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한 보복 행위가 부당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중국에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않는 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아는 분에 따르면 의장대 환영행사에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고, 그것을 보고 마음이 굉장히 따뜻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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