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댓글수사 은폐혐의로 수사를 받던 변창훈 검사의 투신사망 등으로 '윤석열 수사팀 교체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수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를 게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 댓글공작)여론조작과 사법 방해의 내용들이 워낙 방대하고 치밀해 당초에 수사를 맡았던 팀들이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수사팀이 그 방대한 수사기록을 다시 분석하고 수사에 착수하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수사팀 교체론에 일축했다.
박 의원은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수사 방해는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증거를 조작한하고, 위증을 한 것"이었다며 "수사를 방해받은 그 당시 수사 검사들, 즉 공소 유지 검사들인 현행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한 수사팀이 사법방해를 수사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주장했다.
고인이 된 변 검사를 비롯해,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이 국정원 댓글공작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의 허위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현수사팀이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또 "국정원 현안TF에 파견됐던 이 세 분의 검사들이 양지회의 특별회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지회 회원은 골프와 콘도 사용등의 특혜를 부여받았는데 (검찰에) 돌아와서도 특별회원이었다는 것은 다른 검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보복수사라는 오해를 벗기 위해서라도 수사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보복심리가) 수사에 반영돼 인권침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증좌는 없다"며 "수사방해를 받은 검사들이 오히려 수사를 하는 것이 그것이 정의를 회복하는 관점에서는 맞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당 내 금태섭‧조응천 의원이 수사팀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검사 출신의 두 분 의원들은 일종의 고육지책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지금 검찰 조직의 일선 검사들의 다소 흥분되는 분위기에 대한 일종의 진정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이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