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0일 한국과 미국 해군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한미 해군은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상에서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동해 해역에 USS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 71), USS 니미츠함(CVN 68) 등 미 항공모함 3척이 순차적으로 전개해 한국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에서는 항모 3척과 이지스함 11척,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2척을 포함해 모두 7척의 함정이 참가한다.
앞서 미 제7함대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핵항모 레이건함과 니미츠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11~14일 서태평양에서 공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니미츠함은 현재 동중국해에서 이동 중이고 루즈벨트함은 1일 괌에서 출항해 한반도 해역을 향해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함은 동해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군은 미국 측 핵항모가 동해 작전구역에 진입하는 순간 '항모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항공작전', '항공사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핵항모 3척은 상당히 근접한 거리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정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사시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항공모함은 보통 전투기 등 7,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1척의 화력이 웬만한 중소국가 공군력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
핵항모 3척이 동시에 발진하는 이번 훈련이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우리나라의 국회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 주변엔 3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 이 항공모함엔 F-35 전투기 등이 탑재돼 있다"며 "난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북한을 압박한 바 있다.
미 해군 항모 3척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은 지난 2007년 태평양의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