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이른바 '부산대 잉크테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여대생에게 검은색 액체를 뿌리고 달아난 혐의(재물손괴)로 A(3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안에서 여대생 B(28) 씨 등 5명에게 액체 구두약 등을 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 등의 신고를 받고 2주가량 CCTV를 정밀분석한 끝에 A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플라스틱 용기에 구두약 등을 넣어 다니다가 스타킹을 신은 여성을 발견하면 이를 뿌린 뒤 달아났다.
A 씨는 여성이 잉크가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이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잉크를 뿌릴 때 여성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다른 대학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