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증가한 2천15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3천1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3.0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521억 원으로 24.68%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이 1천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정기보수종료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가성소다, PVC(폴리염화비닐),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가성소다와 TD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8월 들어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세전이익은 3천319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52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각각 1조 296억원과 8천257억원으로, 3분기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연간 기준)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이 1조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업 실적 개선과 함께 관계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4분기 전망도 안정적이다.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틸렌 외에 CA(염소·가성소다)에서 PVC, TDI까지 염소를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로 유가의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됐다. 특히, 가성소다는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의 환경 규제와 글로벌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로 가격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