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업체 넥슨이 올해 3분기에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3분기에 6151억원(604억엔)의 매출과 2312억원(엔화 약 227억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0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엔화 기준 각각 36%, 3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997억원(196억엔)으로 157%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3분기 기준으로 2011년 12월 상장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38%에 달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약 1조 8000억원으로, 199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3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3747억원(368억엔)으로 약 42% 증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얻은 덕분이었다.
중국시장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일본 지역은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39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홍콩·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29% 성장한 2404억원(236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3' 외에도 '다크어벤저 3' '액스' 등 모바일 신작들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플랫폼별로는, PC 온라인 게임은 4761억원(468억엔)으로 36%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은 39% 증가한 1390억원(136억 엔)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장기 흥행을 지속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도 라이브 게임 운영 역량에 힘입은 'FIFA 온라인 3'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넥스는 4분기부터 신작을 앞세워 '2조 클럽' 가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를 시작으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FIFA 온라인 4'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한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와 '마비노기 모바일'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창출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게임을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이고 독특한 게임 개발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