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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없이 끝난 홍종학 청문회, 한국당 막판에 불참해 파행



국회/정당

    '한방' 없이 끝난 홍종학 청문회, 한국당 막판에 불참해 파행

    기존 의혹 반복, 13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 논의키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기존 의혹들을 반복하며 결정적인 한방 없이 마무리됐다. 국회는 오는 13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적격, 부적격 여부와 크게 관계없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밤 10시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지었다. 청문회 막판에 자유한국당이 자료제출 미비를 이유로 퇴장해 한국당 의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가 종료됐다.

    이날 청문회는 자료제출 미비와 홍 후보자의 중학교 1학년 딸의 쪼개기 건물 증여 및 증여세 회피 의혹으로 여야가 격돌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주요 인사청문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호통을 쳤던 영상을 틀면서 홍 후보자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를 지적했다.

    또한 딸이 초등학교 5학년때 외할머니의 건물 일부를 상속받고, 증여세 2억2천만원을 모녀간 채무 관계로 처리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야당은 홍 후보자가 부의 대물림을 반대했던 평소 소신과 실제 삶이 달랐던 점을 꼬집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고 꼬집었고 같은 당 윤한홍 의원도 “법에는 맞을 수 있지만 국민 가슴에 있는 국민정서법에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홍 후보자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특히 세금 회피 논란을 의식한듯 모녀지간 2억2천만원 채무 관계를 해지하고 증여세를 다시 납부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러나 기존 의혹 외에 위법 사실 등 결정적인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딸과 부인의 금전거래 내역이 뒤늦게 공개됐는데, 이자도 정상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당은 예정된 저녁 회의 개회 시간보다 1시간 늦게 회의장에 나타나 자료제출 미비를 이유로 정회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상태에서 청문회가 마무리됐다.

    한국당 불참으로 이날 예정됐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결정적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국회의 적격, 부적격 의견과는 크게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오는 데로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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