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이 7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7만 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에 10일 해당 청원을 등록한 청원인은 "이명박은 현재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니 말이 되나"라며 "반드시 이명박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의 의사를 표현하며 "나가길 어딜 나갑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 나지말고 출국 금지시킵시다", "출국금지하고 구속수사 갑시다"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출국 금지 시켜달라는 청원이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뿐만 아니라, 7만 명이 동의한 해당 청원 외에도 실시간으로 "이명박을 출국금지하라"는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청원이 제출된 후 이를 트위터 등 자신의 SNS 계정에 링크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 금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출국금지요청이 제출된 가운데 그가 12일 두바이 강연차 출국한다. 검찰이 블랙리스트피해자대리인단 요청과 수사진행상황을 두고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며 "망명신청·해외장기체류 아니면 숨 고르기, 어떤 판단을 할까? 수사는 기싸움이다. 일단 출국금지부터"라고 언급하며 이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 청원에 힘을 실었다.
(사진=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이어 11일에는 "이명박씨 이 모든 게 당신 때문입니다. 나라가 어려운데 과거 파헤치기만 한다구요? 당신이 적폐를 쌓지 않았으면 과거를 들여다볼 일도 없고, 무능하지 않았으면 나라가 어렵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니 당신과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건강한 나라였을 겁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련,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 나라 안팎이 어려운데 과거 파헤치기나 하며 발목을 잡으면 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사진=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민 의원은 11일 직접 서울중앙지검청사 앞을 찾아가 출국금지를 주장하며 직접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민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올린 사진에는 '검찰은 이명박 출국 금지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민 의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민 의원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검찰이 출국금지 하지 않으면 바레인까지 가서 밀착감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출국금지 집회를 가지는 사진을 공유하며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보며 위선을 느낀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수사 받아야한다. 바레인 다녀올 일이 아니다"고 출국 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 두바이를 경유해 바레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출국 직전 현안에 관련된 입장을 짧게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