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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감정 누그러졌다'…유통업계 예상밖 광군제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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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한감정 누그러졌다'…유통업계 예상밖 광군제 특수

    사드 해빙 본격화

    (사진=자료사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 11일)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예상밖의 특수를 누린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공식화하고 나선 데다 광군제를 맞아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껑충 뛰어오름에 따라 사드 해빙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인 CCTV가 11일 밤 국내 갤러리아면세점 물류센터의 현장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연결한 것은 중국 정부 차원의 해빙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면세점. (사진=자료사진)

     

    광군제 기간 롯데와 신라 등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30%가량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5~11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11% 늘었고, 신라면세점의 중국인터넷사이트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갤러리아의 중문 온라인면세점은 5∼11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역직구 전문 사이트인 글로벌H몰은 지난 1∼10일 매출이 전년보다 96%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 고객 비중은 70%에 이르렀다.

    G마켓 글로벌샵은 1~9일 광군제 프로모션 기간에 전년 대비 매출이 106%나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11일 티몰닷컴에서 화장품 매출이 1년 전보다 68%나 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광군제 특수를 향후 본격적인 해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 및 한국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완화됐다는 게 광군제 행사를 통해 드러났고, 이는 앞으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 행사를 통해 중국 매출이 증가해 향후 관광객 방문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제휴 마케팅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중국인 전문 여행사들은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휴직하고 있던 직원을 복귀시키고 현지 업체와의 연락채널을 재가동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가 중국 청두에서 추진하다 중단됐던 복합상업단지 건설사업은 최근 현지 당국의 인허가로 공사가 재개됐다. 1년째 중단된 선양 롯데타운 건설사업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지난 6일 랴오닝성에 서한을 보내 선양 롯데타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이 관계복원을 약속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유통과 관광분야를 포함한 교류협력 정상화 시점은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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