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플리커 제공)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를 데려가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은 2019시즌 개막전을 일본에서 치를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의 빅리그 이적이 실현되면 해당 팀에 2019년 개막전을 일본에서 치르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메이저리그는 올여름 체결된 노사 협정을 각 구단에 통보했는데 2019시즌 개막전을 일본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의 일본 개최는 2012년에 열린 바 있다. 당시 스즈키 이치로(44)가 몸담고 있던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일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격돌했다.
오타니는 최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160km 이상의 강속구와 홈런 20개를 거뜬히 쳐내는 힘은 최고로 평가받는다. 많은 구단이 오타니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현지 언론도 계속 나오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10월 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을 때 이것이 끝이라는 듯이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첫해 투수로서 좋은 결과를 보이면 '개막전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