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공항(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여행객이 한국인으로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은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운 행동을 할 때, 유흥·성매매 업소에 출입할 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올 1~9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 온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가장 부끄러운 행동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19.2%가 꼽은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이었다.
다음으로 '유흥업소 출입 및 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뒤를 이었다.
'뷔페 음식 또는 호텔 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등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 사람·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있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도 부끄러운 행동에 포함됐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의 해외여행 에티켓 수준은 5점 만점에 2.75점으로 '보통 이하'였다. 에티켓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17.6%는 '우수하다'고 한 반면, 37.4%는 '부족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