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국정원 특수활동비 박근혜 청와대 상납' 사건이 국정원에 또 하나 치욕적인 기록을 안겼다.
한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사가 모조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3일 오전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소환했다.
앞서 지난 8일과 지난 10일 각각 소환된 남재준, 이병호 원장을 포함해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장 세 명이 모두 같은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도 남재준, 이병호 전 원장은 검찰에 나오면서 자숙하기는커녕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남재준 전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희생과 헌신에 찬사를 받지는 못할망정 수사를 받다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이병호 전 원장 역시 반성의 빛은 전혀 없이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며 약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다.
그나마 13일 출석한 이병기 전 원장이 "국정원 자금 청와대 지원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을 뿐이다.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전 국정원장 3명이 모두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왼쪽부터 남재준, 이병호, 이병기 전 국정원장. 황진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