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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협회 "새 사장, 공영방송 가치 지킬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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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기자협회 "새 사장, 공영방송 가치 지킬 수 있어야"

    '김장겸의 아이들' 청산돼야 MBC 정상화…새 사장의 첫 역할은 인사단행

    - MBC 독립 못 지켜 송구하다는 김장겸, 대꾸할 가치도 없어
    - '언론장악 피해자, 제2의 정연주?' 김장겸의 궤변
    - 김장겸 성공할수록 MBC 추락 “이것도 대단한 능력"
    - "김장겸 체제 종결될 때까지 투쟁 계속 될 것"
    - "새사장 하마평에 오르는 손석희, 선배로서 존경"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13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왕종명 기자협회장(MBC)
     
    ◇ 정관용> MBC의 김장겸 사장. 이제는 전 사장이 됐네요. 오늘 이사회에 이어서 주주총회에서도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습니다. 기자협회장 맡고 있는 왕종명 기자를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왕종명>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주총도 다 통과했다죠? 
     
    ◆ 왕종명> 네. 한 5시 47분에 주총에서 의결됐다는 소식을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 소식 듣고 첫 느낌이 어떠셨어요? 
     
    ◆ 왕종명> 저희끼리 모여 있다가 방문진 의결 이후로 다시 한 번 환호성이 터져나왔죠.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김장겸 전 사장은 입장문을 냈는데요. 이렇게 냈네요.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서 송구하다.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런 입장문을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왕종명> 저희가 반복적으로 입장표명은 했고요. 그분의 주장이 일말의 어떤 대꾸의 가치도 없다는 건 입장표명을 여러 번 했는데요. 이분이 반복적으로 대입시키는 것이 2008년도에 정연주 KBS 사장이 해임됐던 것을 자기가 지금 정권에 의해서 해임되는 것에 대입시켜서 계속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주장들을 하거든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두 가지입니다. 2008년도에 정연주 KBS사장이 해임됐을 때에 KBS의 상황을 보면 KBS의 위상이 어쩌면 그 당시가 절정기를 맞을 때였거든요. 보도가 탐사보도를 필두로 해서 굉장히 KBS의 보도가 무르익은 시절이었고 두 번째는 내부구성원들 사이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워낙 회사의 어떤 위상이나 이런 것들이 탄탄하던 때였기 때문에요. 다만 당시에는 저희가 공범자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보셨겠지만 정권 차원에서 굉장히 껄끄러웠던 사장이었던 거겠죠.
     
    그런데 지금 김장겸 전 사장이 자리하고 있던 MBC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MBC는 신뢰도나 공정성 지수에서 최근 한 7년 동안 계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엉망인 방송이 돼버렸고 또 저희가 파업을 앞두고서 실시했던 내부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퇴진요구에 대해서 이게 뭐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인지를 떠나서 임원들을 뺀 전 구성원을 상대로 물었을 때 95% 정도가 김장겸 당시 사장은 퇴진해야 된다, MBC를 위해서. 정반대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분이 무슨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계속 주장하는 건 저희로서는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 정관용> 왜 이런다고 보세요, 그러면? 
     
    ◆ 왕종명> 글쎄요. 앞으로 이분이 해임되고 나서의 행보가 그걸 증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분이 어떤 길을 걸으려 하는 건지 저희들 내부 구성원들은 이분이 다른 뜻이 있다는 그런 속내를 읽을 수는 있지만. 
     
    ◇ 정관용> 어떤 뜻이요? 
     
    ◆ 왕종명> 글쎄요. 일단은 언론장악의 피해자라는 자기 상품화가 된다면 이거를 바탕으로 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정치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이런 얘기들을 구성원들끼리 하고 있는데 이건 앞으로 지켜봐야 되겠죠. 이분이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할 지를 보면.
     
    ◇ 정관용> 조금 아까 왕종명 기자가 엉망이라는 단어까지 쓰셨는데 그러니까 김장겸 전 사장은 그 엉망인 상태가 MBC의 독립 상태라고 보나 보죠?
     
    ◆ 왕종명> 이분의 궤적을 보면 지난 7년 동안의 궤적을 보면 저희 MBC의 어떤 보도의 위상이 추락하는 방향과 이분의 자리가 올라가는 방향은 정반대입니다. 이분이 그 위로 올라갈수록 MBC뉴스의 위상은 추락했습니다. 이분이 저희가 2012년도에 170일 파업을 할 때에 파업의 빌미를 줬던 보도의 문제점, 이분이 당시 정치부장이었고요. 그리고 이 이후로 보도국장을 거쳤고 보도본부장을 거쳤고 올해 6월에 사장이 됐단 말이죠. 이분의 위치가 위로 올라갈수록 MBC의 공영성과 신뢰도는 정반대로 추락했다.  이분이 어떤 의도로 이렇게 망가뜨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지표가 증명이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대단한 능력이 있는 분이네요.
     
    ◆ 왕종명> 능력이죠, 이것도 능력이라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 소식을 들은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정관용> 이제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대행하는 체제로 가는 겁니까?
     
    ◆ 왕종명> 현재 법률 지위상으로 방문진에서 회사에 대한 인사권이 없는 한, 새 사장이 들어와서 인사권을 지휘하는 않는 이상은 어떤 일정 부분의 과도기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고요. 저희는 어쨌든 김장겸이라는 사장 한 분이 자리를 떠났지만 그 김장겸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했던 어떤 임원진이나 주력 보직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희의 싸움은 김장겸 체제의 종결 때까지라는 것이 저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노조 파업은 15일날 종료할 예정 이런 기사가 이미 났네요.
     
    ◆ 왕종명> 네. 그런데 노동법상 쟁의행의라는 건 파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쟁의행위가 있는데 정확한 것은 총파업이라는 쟁의행위는 일단 중단은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김장겸 체제가 종결이 될 때까지는 우리의 쟁의행위는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저희가 조직 정상화가 돼서 더 이상 쟁의행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이 됐을 때에는 저희 조합 차원에서 아마 쟁의행위의 종결을 선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 조직 정상화는 결국 새 사장이 취임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 왕종명> 그렇죠. 이제 인사권이라는 것을 통해서, 조직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의 문제잖아요. 사람의 문제니까 새로운 사장이 오셔 가지고 MBC의 앞으로 공정성과 공영성, 이런 것들을 회복할 만한 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순간이 종결선언의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새 사장으로는 누가 적합하다고 보세요?
     
    ◆ 왕종명> 저희는 기자나 PD 여러 직군별로 생각하는 게 다를 것 같지만 결국 하나거든요. 저희가 공영방송이라는 가치라는 것을 굉장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파업을 통해서 공영방송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소유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성이라는 역할의 문제라는 것을 저희 구성원들 전체가 체감을 하게 됐던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그럼 그 가치 실현을 하기 위한 이른바 공정방송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의견들을 소통할 수 있게 해 주는 통로를 열어주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어떤 근로적, 노동적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실 만한 분이 오는 것을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죠.
     
    ◇ 정관용> 언론계 주변에서는 MBC 출신이고 지금 JTBC 보도본부 사장으로 있는 손석희 사장이 MBC 사장으로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소문들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왕종명> 저도 뭐 그런 소문들은 들었는데 그분은 저희도 관찰자 중에 한 명이지 저희가 어떻게 그거에 대해서 의견을, 그럴까 아닐까 저희들끼리 그 정도 얘기만 하지 지금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입장이겠죠.
     
    ◇ 정관용> 만약 온다면 환영이십니까?
     
    ◆ 왕종명> 저 개인적인 질문으로 본다면 저는 손석희 선배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켜보죠.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왕종명> 네.
     
    ◇ 정관용> MBC의 왕종명 기자협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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