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 부당 편집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가 내년 1분기 안에 공정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뉴스 서비스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알고리즘에 따라 100% 자동 배열하겠다는 게 그 방안의 골자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계획한 서비스 구조로 완벽히 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현재 내부 편집 영역을 더 없애고 편집의 가치를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로 구현할지 내부 실험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리더는 "어떤 기사가 중요한지 판단을 플랫폼 사업자가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현재 포털 기사 배치에 대한 한계도 짚었다.
이어 "기사 가치 판단을 제일 잘할 주체는 생산자"라면서 "이를 온라인에 구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몇 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며 뉴스 생산자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가 밝힌 네이버의 궁극적인 목표는 100%(알고리즘에 의한 뉴스) 자동 배열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품질 이슈를 간과할 수 없어서 완벽성을 계속 추구하려면 사람의 일정 부분 기여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 과정에서도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서 외부에 알리고 검증을 받아 뉴스 조작 논란 등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다. 과도기의 안전장치도 별도로 고민해 기회가 닿는 대로 발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유 리더는 "구글은 알고리즘으로 기사를 배열하고 한국은 '휴먼 인게이지먼트'(사람의 관여)를 많이 한다"면서도 "하지만 양쪽의 결과물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가 잘 보이지 않도록 재배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네이버가 뉴스나 실시간 검색어 등에 대한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건으로 파문이 커지자 한성숙 대표는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겠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유 리더는 이에 대해 "정책적 변화가 연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