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공룡 구글이 세금과 역차별 논란에 또다시 입을 닫았다.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PF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플랫폼과 언론사의 상생 방안 등을 발표한 아이린 제이 리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뉴스랩 팀장은 한국에서의 매출과 역차별에 대한 질의응답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 매출과 역차별에 대한 부분은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구글은 각국의 법에 따라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 정도"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 9일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과 그에 따른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한국법인 고용현황, 망 사용료 회피 등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구글의 핵심 약점을 총정리한 네이버의 '작심' 질의는 A4 종이 7장에 달하는 분량으로 이외에도 ▲ 검색 어뷰징에 대한 해명 ▲ 불법정보 대응법에 관한 외부 검증 요청 ▲ 검색 결과의 금전적 영향 여부 등 7개를 담고 있다.
구글은 그러나 지금껏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구글 비판 발언을 내놓자 "사실관계가 틀렸다"며 이례적 반박 성명을 내놓았을 때와는 태도와는 상당히 다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대응 방향에 관한 질문에도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있다"며 아직까지도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아이린 팀장은 한국 언론사에 대한 구글의 금전적인 지원 계획에 대해 "미국에는 발전기금 성격이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아시아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계속 담론화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구글에도 가짜 뉴스가 있다"면서 "다만 진짜 뉴스가 상위 노출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팩트체크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며, 청소년의 뉴스소비 등은 뉴스의 게임화 같이 흥미로운 뉴스를 생성해 계속 소비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