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천대교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번째 주자인 피겨 여자싱글 유영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 제72차 유엔 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 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대회) 휴전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회원국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으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의 이번 휴전결의안은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개발·인권 증진 △평창대회를 통한 한반도·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총회에서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총회 의장은 "모든 나라가 평창 대회에 참여하자"라고 제안하며 "평창대회 개막 즈음 평창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표단으로 총회에 참석한 홍보대사 김연아는 발언 자리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유엔 출입기자와 주요 외신이 함께한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그동안 개최됐던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