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가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는 "장기가 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차 수술 여부는 14~15일 환자 상태를 지켜 본 뒤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군 병사는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몸 곳곳에 5∼6군데 총상을 입었고,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귀순 병사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