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북한이 출전권을 따지 못한 종목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방안에 IOC도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도 IOC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현재 출전권을 딴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1개 종목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 출전권을 따지 못한 다른 종목 참가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조속히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정 짓고, 남북이 만나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과 논의할 제반 문제들에 대해 "북한이 참가를 확정지으면 남북 공동 응원단 구성, 참가에 필요한 이동 문제, 선수단 문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북측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설 연휴가 겹친 올림픽 기간에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산가족 상봉을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계기가 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