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5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앞서가는 부분이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몇 가지 확인을 드린다"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서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니까 협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정책연대를 한다', 이런 부분은 공통 분모를 찾는 과정"이라면서 "이것이 선거 연대나 당의 통합까지 발전되기엔 아직 갈 길이 굉장히 멀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비공개 부문에서 통합 논의가 상당히 발전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셈이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양쪽으로 창구를 열겠다고 한 통합론에 대해선 "남은 (의원) 11명, 당협위원장, 동지들은 이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 정치적 진로와 관련된 문제는 돌다리를 두들겨 건너는 심정으로 우리 모두가 지향점을 공유하며 신중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의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도록 통합의 방향과 시점 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말이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으로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을, 당 수석 대변인에 유의동(재선‧경기 평택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소속 의원들의 추대로 정해지는 원내대표의 경우 이학재(3선‧인천 서구갑) 의원의 고사로 오신환(재선‧서울 관악을)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